2019/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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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청소년은 '보호'라는 명목하에 집에 있도록 부모에게 요구받는다. 부모는 자신의 허락 외 자녀의 외출이나 외박을 일탈로 간주한다. 심하면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독립된 공간을 내어 주지 않으며 사생활이 담긴 일기를 뒤져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청소년은 집에만 있는 것이 보호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일까. 집에서 청소년의 기본적인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데도 청소년을 집에만 머무르게 하는 것은 정당한 보호가 아니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지혜 활동가는 본인의 경험을 들어, 방이 없어 청소년이 사생활을 지키지 못하는 현실을 만평으로 그려냈다. 만평 은 청소년에게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 지혜
2019.07.08 -
"오류투성이 보호" - 24호 모아보기
요즘것들 24호 ::오류투성이 보호 종이신문 정기구독신청 : https://goo.gl/forms/YP2q5dyNsNQQZQwN2 인트로 오류투성이 보호 칼럼 청소년보호대책, 왜 문제인가? - 보호가 감추는 청소년 권리의 문제 소식 '어린 것들 해방 만세' - 5월 4일 어린이 해방의 날 집회 열려 SPECIAL '좋은 어른'은 차별주의자다 인터뷰 임신중절을 겪은 청소년에게도 안전하게 살 권리를 리뷰 안녕하지 못한 자두야 - 편식하는 청소년 권리모의 리뷰 극한직업 청소년 날 위한 보호는 없었다 보호주의에서 나타나는 청소년 혐오 만평 자기만의 방
2019.07.08 -
보호주의에서 나타나는 청소년 혐오
보호주의에서 나타나는 청소년 혐오 나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정확하게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고등학교 입학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 제일 큰 원인이라고 하자면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예전엔 감정 기복이 매우 심한 정도였다면 이제는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자해를 해야 그나마 진정이 될 정도였다. 더 심하게는 자살 시도까지 해야 하는 정도였다.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고 식이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까지 가는 일도 있었다. 먹고 먹어도 또 먹고 싶었고, 나중엔 꼭 토를 하고 싶어졌다. 또 기억력이 아주 심하게 감퇴되어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겼다. 사소한 것조차 기억을 하지 못해 난감한 상황도 두루 있었다. 상태가 심각한 만큼, 전문적인 상담을 받거나 정신과 진료를 받아 약을 처..
2019.07.04 -
날 위한 보호는 없었다
날 위한 보호는 없었다 엄마는 항상 내가 집을 나서면 언제 집을 나가는지, 어디를 가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알고 싶어 했다. 집을 나간 뒤 한참이 지나서야 연락을 하면, 엄마는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도리가 아니라며 화를 냈다. 귀가가 늦어질 때면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갈 길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빨리 들어오라는 엄마의 연락과 표정이 두려웠다. 이런 걱정들은 나를 어떤 일에도 집중할 수 없게끔 했다. 일을 다 끝마치지 못한 채 집에 들어가는 날도 많아졌다.어느 날 애인과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 집을 나설 때 연락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학원 친구들과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이유는 이후에 계속 연락하라는 엄마의 요구, 지금 뭐 하고 있냐는 질문 등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2019.07.03 -
안녕하지 못한 자두야 - 편식하는 청소년 권리모의〈안녕 자두야〉 리뷰
안녕하지 못한 자두야- 편식하는 청소년 권리모의〈안녕 자두야〉 리뷰 사진: 공식 이미지 안녕 자두야 시즌 2, 48화의 제목은 ‘편식을 고치는 방법에 대하여’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멸치를 못 먹는 자두와, 멸치를 먹을 것을 강요하는 엄마의 갈등을 다룬다. 엄마는 자두가 좋아하는 요리들을 잔뜩 해놓고는 멸치를 먹어야 저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자두는 멸치를 버리거나 민지에게 또는 고양이에게 주는 방식으로 멸치를 먹지 않으려 노력한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어린이집을 다닐 때 급식으로 나온 국에 든 미더덕을 억지로 삼키려다 토를 했던 적도 있고, 엄마가 내가 싫어하는 연근을 갈아서 강제로 마시도록 한 적도 있었다. 초등학교 때에는 ‘잔반’을 남기지 않도록 강요받는 일이 더 많아졌다. 심지어..
201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