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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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녀,인형이 되다
[극한직업 청소년] 청소녀,인형이 되다 (사진제공 : 여성민우회) “이까짓 찌찌가리개 찢어버리자!” “무브라 유겨털” “화장하지 않을 자유” 사소하면서도 여성의 몸과 일상을 깊숙히 통제하고 있는 것들에 저항하는 시위, '이것또시위'의 구호다. 어느새 여성의 겨드랑이 제모와 브래지어 착용, 화장은 개인의 선택의 범주를 넘어 ‘여성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되었다. 털 없는 매끈한 피부와 젖꼭지가 드러나지 않는 둥글고 큰 가슴만이 아름답다고, 아름답지 않으면 여성이 아니라고 끊임없이 귀와 눈에 때려박는 사회다. 규격에 자기를 맞추지 않으면 ‘부적응자’, ‘자기관리에 소홀하다’는 소리를 듣는 게 당연한 것이 되어 있다. 여자다움+학생다움 여성 청소년에게는 한층 더하다. 그들에게는 '여자다움'에 더해 ‘학..
2014.12.01 -
특집기사 - 방학아, 방학아 어디 숨었니?
[Special] 방학아, 방학아 어디 숨었니? 실종된 방학을 찾습니다 방학이 사라졌다. 분명 방학식을 했는데도 왠지 계속 공부를 하고 있다. 원래 계획했던 알바와 여행은 미뤄둬야 한다. 누가 방학을 사라지게 했을까? 용의자 몇을 추적해봤다. 용의자1 학교&방학숙제 독후감 2편 써오기, 2학기 문제집 풀어오기, 영어단어 50개 외우기, ebs인강듣기. 학교에서 내준 방학 숙제다. 모두입시에 관련된 것들이다. 개학날 결과물을 걷고 쪽지시험을 쳐서 수행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한 교사는 말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너네가 숙제를 하겠니?'보충수업을 하러 학교 나오라고 했다. 마치 선심이라도 쓰듯 야자는 안한단다. 그래서 나는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6시까지 학교에 있는다. 틈나는 대로 봉사활동까지 하라고 ..
2014.09.15